[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의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낙폭은 완만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 지표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4월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8.1% 하락했다.
이같은 낙폭은 3월의 18.7%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8.6%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19%로 2001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었다.
4월 주택가격 지수는 전월에 비해서는 0.6% 내렸다. 20개 도시 가운데 11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하락했다.
수요가 개선되고 차압물량이 줄어들면서 주택가격의 가파른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실업률의 고공행진 등으로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주택시장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와코비아의 마크 비트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사상 최대의 가파른 하락 국면은 지났다"며 "주택가격 하락이 멈추게 되면 이로 인한 가계의 부(富) 감소도 끝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