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이레전자(045310)가 이트로닉스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26일 코스닥협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정문식 이레전자 사장은 "수일내에 이트로닉스 인수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트로닉스는 휴대폰사업 등에서 사업을 이레전자와 공유할 수 있고, 브랜드인지도와 마케팅 능력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인수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법정관리중인 이트로닉스는 월 3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레전자가 인수할 경우 공동사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트로닉스는 인켈, 셔우드, 바텔 등 유명브랜드를 확보하고 있어 중소기업인 이레전자가 부족한 마케팅과 브드랜인지도를 높여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사장은 "이트로닉스를 인수하는데 이레전자가 실질적으로 투자하는 금액은 200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KTB네트워크의 투자와 산업은행의 대출을 받아 큰 자금부담없이 인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레전자는 지난 7월 유상증자를 통해 125억원의 자금을 이미 확보했으며 수십억원대의 인수 유보금도 마련한 상태다.
그는 "법정관리중인 이트로닉스의 인수여부는 법원에서 수십일내에 확정할 것"이라며 "인수작업을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심사파트너로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트로닉스 인수가 성공하더라도 합병하지 않고 관계사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상장폐지된 업체지만 경영정상화를 통해 재상장시키고 지분법평가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트로닉스는 인켈 브랜드의 홈시어터 등 오디오 부문과 중계기 등 통신부문 사업을 펼치고 있는 종합전자업체. 총 인수규모는 9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트로닉스 매각작업을 진행중인 영화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국내 7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막바지 조율을 진행중이다. 업계에서는 이트로닉스 인수전이 사실상 KTB-이레전자 컨소시엄과 코다컴테크놀러지간 2파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레전자는 지난 7일 법원에 이트로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당시 중소기업인 이레전자가 자본금규모나 임직원수가 수배에 달하는 이트로닉스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사실때문에 화제를 모았다.
한편 정사장은 이날 "올해 매출 875억3000만원과 순이익 56억5700만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CDMA단말기 사업과 DTV사업의 호조로 내년부터는 수시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