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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특수본은 지난 9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중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 한 바 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이른바 ‘참수부대’로 불리는 최정예 특수부대인 707 특수임무단을 국회에 투입한 인물이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 입증을 위해 핵심 인물로 꼽힌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시설 확보 및 인원 통제 등을 지시받았다고 증언했다. 또 전날 오후에는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했다”며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셨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통화를 한 비화폰은 직무정지되며 특수전사령부에 두고 왔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검찰 특수본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윤 대통령의 내란죄 입증을 위한 증거를 다수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찰 특수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방첩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 특수본은 전날 오전부터 오후 11시께까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여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받아 수행한 인물로 꼽히는 만큼 특수본은 관련 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