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주 등 경합주 투표소, 러시아발 폭탄 위협…일부 투표 중단

양지윤 기자I 2024.11.06 09:20:41

조지아·애리조나·위스콘신주에 발송
러시아 도메인서 발송
"러시아 개입 믿을 만한 증거 있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 당일인 5일 오후(현지시간) 조지아주와 애리조나주, 위스콘신 등 일부 경합주 투표소에 폭탄을 터트리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위협은 러시아 이메일 도메인에서 발송됐지만 실제 폭발물이 발견되거나 폭발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당국은 선거 혼란과 불신을 조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폭탄 위협 메일이 발송된 것으로 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한 선거 참관인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개표하는 선거사무원들을 주시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이날 CNN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조지아주 드칼브 카운티의 투표소 5곳과 투표소 이외 2곳에 폭탄 위협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총 7곳에서 폭탄 수색을 실시하면서 투표가 중단됐다.

케이샤 스미스 드칼브 유권자 등록 및 선거 사무국장은 “많은 주의를 기울여 드칼브 경찰의 시설 재개장 허가를 받을 때까지 해당 투표소의 투표를 중단한다”면서 해당 투표소의 시간 연장을 위한 긴급 명령을 법원에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리조나주 나바호 카운티의 4곳에서도 폭탄 위협이 있었다. 애드리안 폰테스 애리조나주 국무장관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이번 공격이 우리의 외국의 적 중 하나인 러시아에서 비롯된 것으로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두 투표소도 위협을 받았지만, 투표는 중단되지 않았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폭발 위협 이메일은 러시아 도메인에서 발신됐으며 미국 선거에 혼란과 불신을 조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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