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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전에 죽는다 했는데”…444㎏ 남성, 64세 됐다

김형일 기자I 2024.07.12 15:07:17

과거 40세 이전 사망 가능성 높다는 진단 받아
"나와 같은 실수 저지르지 않도록 돕고 싶다"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몸무게 444.5㎏으로 세계에서 가장 뚱뚱했던 영국 남성이 40세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올해로 64세가 됐다.

체중 444.5kg으로 세계에서 가장 뚱뚱했던 영국 남성 폴 메이슨.(사진=더 미러)
10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이같이 밝혔다. 또 영국 남성 폴 메이슨은 여전히 많은 시간을 침대에 누워서 지내지만, 과거 444.5㎏까지 나갔던 체중을 228.6㎏까지 줄였다고 보도했다.

폴은 “한 의사는 제가 40살까지 살면 운이 좋을 거라고 말했는데, 지금은 거의 연금 수급자가 다 됐다”며 “이제 다시 걸을 수 없겠지만, 나는 다름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에 출연한 폴은 하루 권장 칼로리의 약 10배에 달하는 2만칼로리의 음식을 먹었다. 또 2000년대 초 체중이 440㎏을 넘어서면서 외출이 어려워진 상황, 하루에 초콜릿 바 40개를 먹은 탓에 치아를 모두 뽑았던 일화가 소개됐다.

이후 폴은 2010년 위 우회술을 받고 체중을 120.7㎏까지 감량했다. 2014년에는 13살 연하인 미국인 레베카 마운틴과 약혼해 미국으로 이사했고, 체중 감량으로 처진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도 받았다.

그러나 체중 감량은 쉽지 않았다. 폴은 한때 우울증과 코로나19로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신 건강 문제가 생기며 다시 식사량이 늘었고, 육체적인 문제도 발생해 영국으로 돌아왔다.

폴이 다시 체중 감량 의지를 다지게 된 건 병원 이송 때 있었던 일 때문이다. 폴은 “당시 체구가 너무 커서 소방관들이 방수포로 나를 옮겨야 했다. 문제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는 것”이라며 “그 경험은 끔찍했다. 밖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18개월동안 병원에 입원했고, 몸이 회복된 후 다시는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폴은 자신의 체중 감량 과정을 회상하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1986년 의사를 찾았던 당시 그는 적절한 조언을 듣지 못했다”며 “비만 해결을 위해선 식단만큼 마음의 치료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비만 치료에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취약 계층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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