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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2022년 9월부터 금 자판기 운영을 시작하며 현재 편의점 GS25 15점, 슈퍼마켓 GS더프레시 15곳, 전국 총 30개 점포에 자판기를 설치·운영 중이다. 0.5g, 1g, 1~10돈 골드바까지 다양한 단위로 판매 중이다. 올해 어버이날을 겨냥해 이색 상품으로 카네이션 골드바(3.75g)와 카네이션 금목걸이(3.75g)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달까지 GS25 내 설치된 금 자판기로 판매한 금만 약 36억원으로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20대(14%)와 30대(38%)였다.
CU도 지난달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한 카드형 미니 골드바 10종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1g 제품은 판매 시작 이틀 만에 매진됐다.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1g 이하의 저중량 골드바 판매량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4분기보다 68% 이상 증가했다.
CU가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 포켓CU에서 이번 카드형 골드를 구매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41.4%를 기록했다. 이어 40대(36.4%), 50대(15.3%), 20대(6.9%) 순으로 집계됐다. MZ세대의 소비 주축인 30대의 구매량이 가장 높았다. 2030세대의 합산 구매 비중은 48.3%로 과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각각 용의 해를 기념해 순금 상품 판매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순금 용(10돈)을 비롯해 골드바(5돈), 순금카네이션(1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마트24도 용 골드바 1돈, 10돈 등을 팔고 있다.
2030세대가 편의점에서 금을 구매하는 데는 일반 귀금속 판매점보다 편의점이 접근성·편리성 측면에서 뛰어나서다. 또 귀금속 판매점은 순금 가격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시세가 보다 빠르게 변하는 것과 달리 편의점 골드바는 정찰제로 책정되는 만큼 예측가능성도 높다는 장점도 영향을 미쳤다.
30대 직장인 김 씨는 “전에는 주기적으로 로또를 구입했지만 최근엔 금값이 오르면서 투자용으로 금을 사고 있다”며 “편의점 자판기를 통해 적은 중량의 금도 눈치 보지 않고 살 수 있고 정찰제여서 지출을 예측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는 골드바 판매가 기존 판매채널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유통채널을 확장시킨 사례라고 판단하고 이같은 사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윤지호 GS25 서비스기획팀 MD는 “소액 투자의 열풍과 안전자산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를 미리 읽고 조기 도입한 금자판기로 GS25가 오프라인 투자 플랫폼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도난 위험, 재고부담 등의 위험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귀금속류의 편의점 취급을 확대한 창의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