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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 A씨는 “지난 22일 휴가 복귀를 위해 연천역에서 택시를 잡았다. 부대 복귀시간까지 10분이 남아 있었다”며 “타 중대 아저씨 2명이 택시를 못 잡아 안절부절 못하더라. 같은 부대라 얼굴은 알고 있는지라 같이 타자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같이 타고 가는 중에 택시 기사님이 ‘몇 시까지 복귀냐?’ 해서 말씀을 드리니 ‘그럼 시간 맞춰서 못 가면 안 되겠네?’라고 했다”며 “그러더니 하는 말이 두 팀이 탔으니 요금을 더 내라면서 1만8000원을 요구했다. 호출 당시 제 택시 어플에 뜨는 예상요금은 1만800원이었다”고 했다.
A씨는 “저희는 복귀 시간은 맞춰야 해서 ‘알겠다’고 했다”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게 맞는 걸까? 저희는 누구를 위해 청춘을 바치는 걸까? 씁쓸한 하루였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연천역과 전곡역 개통 이후 부대 근처의 택시 기사들이 소요산역까지 가는 경로가 아니면 운행을 거부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대 근처에서 탑승해서 연천역이 아닌 소요산역까지 택시를 타게 되면 2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대 지휘관들은 복귀 버스를 운영해 달라” “연천역에 부대 버스를 배치하라” “이쯤 되면 부대에서 용사들 생각해서 부대 버스운행검토해야 하는 거 아닌가”는 등 요구와 함께 연천역 주변 택시기사들과 행정당국의 각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