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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는 18일 강간상해 혐의를 받는 최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 44분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의 신고로 출동해 낮 12시 10분 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최씨는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다”며 성폭행과 상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와 함께 거주했으며, 신림동 등산로는 집과 가까워 운동하러 자주 방문했다고 한다.
범행 때 사용한 너클은 지난 4월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기 마련 후 범행을 실행하기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된 것이다.
최씨는 “(신림동 공원 인근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도 진술했는데 경찰은 범행 도구 및 장소를 사전에 준비한 계획 범죄의 증거로 보고 있다.
최씨는 30대 피해 여성과 알지 못하는 관계이며 범행 당일 등산로를 거닐다 마주쳤다고 진술했다. 너클로 가격당한 여성은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우울증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이력을 확인했으나 치료받은 적이 없다는 최씨 가족의 진술에 따라 정신질환 병력 등을 추가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최씨는 범행 당시 마약이나 음주를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의 마약 투약 여부 등에 대한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라며 “이르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