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유통업계의 독특한 콜래보레이션 굿즈는 어디까지 나올까. 재미와 희소성을 앞세운 펀(fun)마케팅이 MZ세대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온이 26일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을 활용한 한정판 헤어 앰플 ‘처음처럼 에디션’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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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은 앞서 롯데제과의 껌 3총사 ‘쥬시후레쉬’,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 의 옛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한 베개와 담요를 판매하기도 했다.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과 함께 출시한 ‘껌온 베개’와 ‘껌온 담요’로 1970년대 초 출시한 롯데껌의 디자인을 활용했다.
실제로 이 제품 구매 고객은 MZ세대인 2030의 비중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평상시 이불·담요 매출에서 2030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대인 것을 고려하면 약 20%포인트 높은 수치다.
롯데온은 기획전을 진행했던 5월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간 굿즈 판매가 급증하며 전체 ‘침구’ 매출이 직전 일주일 (5월3~9일)과 비교해 49.8%, 전월 같은 요일(4월12~18일)과 비교해도 39.5%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처음처럼이 헤어 케어 상품과 콜래보를 했다면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와 한정판 굿즈를 선보였다. 양사의 모델이 아이유라는 게 콜래보의 계기가 됐다. 참이슬의 상징인 이슬방울이 제이에스티나의 티아라 디자인을 모티브로 제작돼 이슬방울 모양의 펜던트 목걸이에 핑크빛 이슬방울과 로즈골드 티아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소주잔이 한 세트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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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가 식품업체 팔도와 협업해 지난 22일 내놓은 ‘팔도 비빔빵’도 인기다. 특히 비빔면 CM송을 적용한 ‘오른손으로 비빈 고로케’, ‘왼손으로 비빈 삼각불고기’, ‘양손으로 비빈 소시지 샐러드’ 3종의 제품명은 소비자에게 재미와 유쾌함을 선사한다. 파리바게뜨는 여름 신제품을 준비하면서 지난 4월 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계정에서 ‘여름페어에서 만나고 싶은 제품’ 투표를 진행했고 ‘비빔면’이 6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업계 대표 브랜드인 팔도와 콜래보를 결정했다.
콜래보 제품은 아니지만 대상 청정원이 옥션 예약판매를 진행했던 안주야 ‘혼술선풍기’는 코로나19로 외롭게 술잔을 기울이던 혼술족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탁상용 선풍기에 술잔을 들고 있는 손 모양을 구현한 디자인은 외로움도 달래고 선풍기의 시원한 바람도 맞을 수 있는 일석이조 상품이다. 초기물량 1200개가 하루만에 완판된 기록을 세웠다. SNS에는 ‘귀엽다’ ‘기발하다’ 등 반응이 쏟아지며 추가판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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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는 ‘틈새라면’을 편의점 틈새에 숨길 ‘틈새빌런’과 이를 찾을 ‘틈새수색단’을 다음달 6일까지 모집한다. 알바천국, GS25와 손잡고 펼치는 이벤트로 알바천국을 통해 모집된 틈새빌런이 GS25 편의점 매장 곳곳에 틈새라면을 숨기면 알바생으로 구성된 틈새수색단이 이를 찾는 방식이다.
이번 기획은 온라인 ‘유머짤’에서 착안했다. 제품명이 ‘틈새라면’이라 매장 진열대 빈틈마다 제품을 끼워놓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알바생들은 해당 장면을 찍어 SNS에 공유했다. 누리꾼들은 ‘틈새빌런’이라 이름 붙였고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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