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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호점 내는 파파존스, 피자 시장 ‘빅3’로 우뚝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파존스는 오는 29일 서울 서초구에 200호점인 ‘반포점’을 열 예정이다. 파파존스는 2003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1호점을 내면서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제한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던 파파존스는 2015년에는 100호점인 부산 서면점을 내고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파파존스의 매장 수는 경쟁사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파파존스가 100호점을 내던 2015년 기준 미스터피자는 411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었다. 파파존스는 오는 29일 200호점을 열지만, 도미노피자는 2019년 기준 운영 매장 수가 462개, 피자헛은 352개에 달할 정도로 덩치 차이가 확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 향상세는 가장 두드러졌다. 파파존스는 지난해 매출액 5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영업이익은 400% 신장했다. 반면 도미노피자와 피자헛의 경우 매출액은 각각 2328억원, 1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3% 느는데 그쳤다. 미스터피자는 외려 24% 준 467억원(개별 기준)을 기록하며 파파존스에 매출액마저 밀렸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파파존스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파파존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이익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피자 시장 빅3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피자헛은 전년 대비 10% 준 56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미스터피자는 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5년부터 6년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1위인 도미노피자만이 전년대비 43% 신장한 1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까닭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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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대신 ‘미국맛’ 고수, 성장의 밑바탕
파파존스가 공격적인 사세 확장을 지양했음에도 격화하는 피자 시장에서 생존하고, 외려 빅3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던 까닭은 현지화를 거부한 경영 철학 덕분이다. 파파존스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지 않은 미국식 피자 고유의 맛을 선보였고, 샐러드 바 열풍에도 편승하지 않았다.
파파존스는 진출 초기부터 미국 본토의 맛을 그대로 살렸단 평가를 받으며 외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유학생 등으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경쟁사들이 한국인 입맛에 맞춘 치즈를 사용한 반면 파파존스는 미국 레프리노사 치즈만을 고집해 느끼하고 풍미가 높은 이른 바 강한 ‘미국 맛’을 주력으로 삼았다. 명확한 타깃 고객층을 설정하고 이에 집중했단 설명이다.
매장 식사를 배제하고 철저하게 배달 위주 매장을 운영한 점도 경쟁사들과 궤를 달리했다. 2000년 초반 패밀리 레스토랑 열풍이 불면서 피자헛이나 미스터피자 등에서 앞다퉈 매장에 샐러드 바를 두고 고객을 모으는 전략을 구사한 것과 대비된다.
지방 가맹점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장 확대에 앞서 물류센터도 건립했다. 한국파파존스는 2019년 3월 품질관리센터(QCC)를 안성으로 확장 이전했다. 신규 QCC는 7752㎡(약 2345평) 규모로 기존 용인 QCC보다 3배 이상 크다. 안성 QCC에서는 전국 300개 매장에 배달물량 공급이 가능하다. 한국파파존스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매장을 300개로 늘린단 방침이다.
한국파파존스 관계자는 “경쟁사가 국내 피자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파파존스 피자가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미국 본연의 맛을 지키려는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이색 토핑, 엣지 등 피자의 부수적인 요인을 바꾸려는 시도보다는 고품질의 피자를 만들겠다는 본래 원칙을 견지하며 고객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