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한국 풍류음악 영국 클래식 공연장서 울린다

장병호 기자I 2017.04.04 10:22:18

''코리안 사운드 시리즈'' 연말까지 5회 개최
국립국악원 정악단 ''봄'' 주제로 무대 꾸며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합동 공연

국립국악원 정악단(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국 런던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에서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영국 런던 킹스플레이스에서 ‘2017 코리안 사운드 시리즈’를 개최한다.

‘코리아 사운드 시리즈’는 주영국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대표브랜드 사업 중 하나다. 국악에 대한 영국 현지인의 이해증진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정기 음악회다.

올해는 한영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해 연말까지 총 5개의 테마로 국악과 클래식 음악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부와 2부에 각각 출연해 양국의 음악을 전한다.

이번 공연은 ‘봄’을 주제로 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풍류음악을 선사한다. 기악과 성악곡 등 총 6곡의 레퍼토리로 1부를 꾸민다. 단소와 생황의 병주로 선보이는 ‘염양춘’, 봄잠을 노래한 가사 ‘춘면곡’, 우조시조 ‘나비야’ 등을 연주한다. 현악기의 진중하고도 역동적인 멋을 느낄 수 있는 ‘도드리’, 대금 독주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청성곡’, 실내악 편성의 대표적인 합주곡 ‘천년만세’도 선보인다.

2부에서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수석 바이올리니스트 김정민 등이 가브리엘 파우레의 4중주와 함께 애스터 피아졸라의 노래를 연주한다. 김정민은 서울시립교향악단 제1바이올린 출신이다. 20대 초반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단원으로도 발탁돼 로린 마젤, 리카르도 무티, 마리스 얀손스 등 정상급 지휘자들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했다. 2008년부터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영국에서 활동 중이다.

‘코리안 사운드 시리즈’는 앞으로 ‘거장의 독주’(6월), ‘풍류방과 살롱의 음악’(8월), ‘사랑’(10월), ‘무곡’(12월)을 주제로 킹스플레이스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공연으로 국악이 런던을 중심으로 유럽 지역으로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음악으로 전하는 양국의 따뜻한 봄기운이 현지 관객 마음에도 잘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