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에 제주신공항이 건설된다. 이에 주변 땅값은 벌써 폭등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신산리 지역에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제2제주공항’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활주로 1개 규모의 제2공항을 만들 시 공사비가 4조10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환경 훼손도 크지 않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제2공항 입지로 선정된 성산읍 신산리는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별 문제가 없다. 또 성산읍 신산리는 기상 조건이 좋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환경훼손 우려나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제주신공항 건설 지역이 결정되기도 전에 성산읍 신산리를 비롯해 구좌읍 김녕리, 대정읍 신도리 등 후보지 주변 땅값 상승이 과열 조짐을 나타냈다.
특히 일부 지역은 벌써 3.3m²당 5만∼10만원의 농지나 임야가 30만~50만원 이상으로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공항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저가항공사 취항이 늘면서 항공수요가 지난해 2320만명에서 2020년 3210만명으로 늘 걸로 예측됐다. 제주신공항이 건설돼도 지금의 제주공항 운영은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