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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삼성·미래·NH·한화운용 현장진단검사 실시

송이라 기자I 2015.10.01 13:59:28

공모펀드·ETF·투자일임 많은 운용사 위주
제재 목적 아닌 실태점검·제도개선책 모색

[이데일리 송이라 경계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 4곳에 대한 현장진단검사에 돌입했다. 저금리시대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상품을 많이 판매하는 운용사 위주로 현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검사국은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삼성·NH-CA자산운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데 이어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 미래에셋·한화자산운용에 검사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한 운용사에 나흘씩 총 16일간 검사를 진행한다.

이번 검사는 올해부터 시범 도입한 현장진단검사의 일환이다. 현장진단검사는 지적사항을 찾아 제재로 이어지는 기존 검사관행에서 벗어나 시장이나 업계의 실태를 파악하고 잠재 리스크요인을 발굴해 추후 감독방향에 반영하기 위해 이뤄지는 검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검사방식을 차용한 방식으로 금융투자부문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검사대상 운용사는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일임이 많은 곳을 위주로 선정됐다. 금감원은 각 운용사들이 펀드운용시 처음에 투자설명서에 명시한 대로 잘 지키고 있는지, 운용방침과 다른 방향으로 실제 펀드를 굴리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예컨대 대형가치주에 투자한다고 밝힌 펀드가 실제 그렇게 투자하고 있는지, 배당주에 투자한다던 펀드는 실제 배당률이 높은 주식을 담고 있는지를 들여다본다는 얘기다.

아울러 투자자 불만이 증가하고 있는 ETF 괴리율에 대해서도 집중 검사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국 관련 레버리지 ETF의 괴리율이 2% 이상 벌어지는 등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금감원은 ETF 괴리율에 대해서도 현장진단검사를 통해 필요 시 제도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위반사항을 잡아내 제재를 하려는 목적이 아닌 우리 시장 펀드산업 현장을 더 자세히 살펴 향후 감독정책에 반영할 부분은 없는지 진단하는 검사”라며 “오는 11월 초 검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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