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가 나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을 받아 최근 하락폭이 컸던 대형주가 상승하면서 지수도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 투자가의 ‘사자’ 주문이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12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이며 반등에 힘을 보탰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0포인트(1.55%) 오른 1930.06으로 마감했다. 18포인트 넘게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모건스탠리 등의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1.63% 올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1.29% 상승했다.
이달 들어 줄곧 매도 우위를 보여온 외국인은 이날 26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1일부터 11거래일 동안 2조4000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외국인과 달리 이달 들어 줄곧 매수 우위를 보인 기관은 이날도 111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1543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77%) 보험(-0.65%) 통신(-0.22%) 업종을 제외하고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운송장비와 건설업종이 3% 이상 올랐고, 증권(2.75%) 전기전자(2.03%) 유통(1.96%) 업종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외국계의 적극적 매수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LG전자(066570) 삼성SDI(006400) 등 IT주가 일제히 올랐다.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현대차(005380)가 4% 이상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도 상승했다. 네이버(035420) KB금융(105560) SKC&C(034730) 삼성물산(000830) 등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3938만주, 거래대금은 3조 5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557개 종목이 올랐다. 6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256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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