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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부패척결'에 바이주업계 시총 42조원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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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은 기자I 2014.05.22 15:38:46
[이데일리 염지현·신정은 기자] 중국 정부의 ‘삼공소비(三公消費:공무용 차량·접대비·출장비) 제한’으로 바이주(白酒·곡물로 만든 전통 증류주) 업계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 후 호화 사치척결 움직임에 고급 술 주 소비층이었던 군부와 공무원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말 기준 중국 증시에 상장된 14개 바이주 증류주 상장사의 총 시가총액은 3320억7900만 위안(약 54조5705억원)으로 2013년초(5873억700만 위안)에 비해 1년사이 2552억 위안 사라졌다.

또한 ‘부패주’의 대명사 마오타이(茅台)를 비롯해 고급 바이주 업계의 지난해 성장속도가 5년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고 유력 일간지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20일 보도했다.

지난해 14개 바이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015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황타이주업(皇台酒業) 순익은 398.15% 급락했고 지우구이주(酒鬼酒)가 107.4%, 수이징팡(水井坊)도 145.47% 각각 떨어졌다.

중국 바이주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우량예(五粮液)도 8년 만에 처음으로 순익이 하락했다.

하락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구이저우 마오타이를 제외한 13개 그룹의 올 1분기 매출이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조니워커 생산업체 영국 디아지오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된 수이징팡이 77.03%가 떨어진 것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 바이주 양대 산맥인 (좌)마오타이(茅台)와 (우)우량예(五粮液) 사진=바이두
업계 불황은 바이주 가격까지 끌어내리고 있다.

호황기 시절인 2012년 한때 2000위안에 거래됐던 마오타이 53도짜리 페이텐(飛天)은 현재 반값도 안 되는 800위안에 팔리고 있다.

급기야 우량예는 출고가를 내렸다. 우량예는 주력 상품인 52도짜리 수정병(水晶甁) 우량예 출고가를 729위안에서 609원으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시장은 이번 가격인하를 선두로 다른 바이주 가격도 줄줄이 인하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중위(朱忠玉) 우량예주식회사 부사장은 “이번 가격 조정은 시장 조사를 통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연내 시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가격 인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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