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일부터 22일까지(현지시간) 열리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로 꼽히고 있으며, 유럽 자동차산업의 향방을 가늠하는 무대로 인정받고 있다. 짝수 년도에는 하노버에서 상용차, 홀수 년도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승용차가 전시된다.
특히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번 모터쇼에 친환경으로 무장한 신차를 앞세워 무너진 자존심 살리기에 나섰다. 이에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일본 메이커들은 신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유럽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 현대·기아차, 현지 전략형 모델.. 유럽시장 공략 강화
현대차(005380)는 오는 11월부터 유럽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인 소형차 신형 i10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신형 i10은 독일에 위치한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HMETC)에서 유럽형 스타일로 디자인돼 개발됐다. 현대차는 i10의 생산라인을 현대차 인도공장(HMI)에서 현대차 터키공장(HAOS)로 이전, 이달부터 신형 i10을 유럽 현지에서 생산하며 유럽 시장 현지화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
기아차(000270)는 쏘울 후속모델을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유럽 전략차종 씨드(cee’d)를 기반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도입하고, 업그레이드된 서스펜션을 적용해 운전자가 더욱 향상된 드라이빙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아차는 지난 6월 국내에 출시된 K5(현지명 옵티마)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이번 모터쇼에서 유럽 최초로 선보였다.
|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는 세계 최초로 ‘Q30 콥셉트’를 공개했다. Q30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은 2015년부터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알폰소 알바이사 인피니티 디자인 총괄책임자는 “Q30 콘셉트는 특정 세그먼트로 분류하기 힘든 모델”이라며 “쿠페, 해치백, 크로스오버를 연상시키는 특징들을 독창적으로 융합해 젊은 고객들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
◇ 아우디 등 유럽메이커 막강한 신차 라인업.. 텃밭 수성의지
유럽 메이커들은 텃밭에서 열리는 모터쇼라는 점에서 막강한 신차 라인업을 통해 강한 자국시장 수성 의지를 표현했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최초로 전용 전시장을 건립한 아우디는 올해도 같은 장소에 전용 전시장을 마련했으며, 7월 중순부터 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는 플래그십 모델 A8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신형 A8은 전후면 디자인 수정과 전 라인업에 걸쳐 엔진 출력과 연비를 대폭 개선했으며, 프로토타입으로만 공개했던 아우디 메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처음 적용했다.
|
|
재규어 C-X17은 새로 개발한 지능형 알루미늄 구조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양산형 차량은 2015년에 출시된다. 랜드로버는 프리미엄 디젤 하이브리드 SUV를 유럽에서 올해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해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
|
▶ 관련기사 ◀
☞현대차 "청각 장애인들 위해 음원 무제한 제공"
☞손학규 고문, 현대차 모터쇼 부스에 나타난 이유는
☞현대차, 제10회 '에쿠스 골프 클래식' 참가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