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대표적인 추석선물인 한우갈비 가격이 대형마트별로 100g당 많게는 1700원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엔 10원이라도 더 싸게 팔려던 대형마트들이 추석대목을 앞두고 변심한 셈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한우 갈비 2호’(2.7kg)를 9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 거세우로 구성된 이 상품의 100g당 가격은 3630원으로 대형마트 가운데 가장 저렴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체 운영하는 식육가공센터(미트센터)를 통해 갈비세트를 들여와 중간유통마진을 줄이고 소비자들에게 낮은 가격에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농협과 공동기획한 ‘안심 한우 갈비’(3.0kg)를 15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거세우 80%, 암소 20%로 구성된 이 선물세트의 100g당 가격은 5300원으로 이마트 갈비세트에 비해 1670원(46%) 비쌌다. 홈플러스는 특정 카드결제시 가격을 20% 할인해준다. 하지만 100g당 가격은 4240원으로 이마트에 비해 여전히 비싼 편에 속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다른 대형마트가 거세우인 것과 달리 우리는 암소가 포함돼 획일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최근까지 암소 한우 갈비 2.7kg를 9만3000원에 판매했지만, 물량이 소진되면서 온라인쇼핑몰과 전단지에서 이 상품을 뺐다고 했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보다 싸지만 이마트에 비하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현재 ‘통큰 전통한우 갈비’(2.4kg)를 전면에 내세워 갈비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거세우로 구성된 이 상품은 8만9000원이다. 100g 단위로 환산하면 3710원으로 이마트에 비해 80원 가량 비싸다.
롯데마트가 지난주 판매한 ‘통큰 한우 암소 갈비’는 판매가격이 9만8000원으로 이마트와 동일했다. 하지만 이 상품의 무게는 이마트보다 300g 적은 2.4kg이었다. 100g 단위로 계산하면 4080원으로 이마트보다 450원 가량 비싼 것으로 볼 수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각사별 주력으로 판매하는 상품이 달라 할인율에도 차이가 난 것”이라며 “과일세트를 비교하면 다른 대형마트보다 우리가 더 저렴한 편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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