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에는 13일 밤 늦은 시간까지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20분께 박 명예회장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황경로, 정명식, 이구택 등 포스코(005490) 전 회장들이 장례식장을 찾아 빈소를 차리는 과정을 도왔다.
오후 7시에는 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빈소를 찾았다. 진 전 부총리는 "박태준 회장은 포스코를 세운 뒤 세계 최고의 회사로 키운 한국 산업 근대화의 주역이었다"면서 "관직에 있을 때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봉사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곧 이어 방문해 "사욕 없이 살았던 기업인들의 큰 어른이 너무 빨리 떠난 것이 아쉽다"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더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빈소에는 또 이희범 한국경제인총연합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방문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조화를 보내 고인을 위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산업화에 공이 큰 분이 우리 곁을 떠나게 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조화를 보냈다.
평소 박 명예회장과 가까이 지내 온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타계 소식을 접한 직후 언론을 통해 "철강에 몸을 불사르신 고인의 열정과 가르침을 한치의 소홀함 없이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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