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해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서초구와 강남구는 29일 현재 구청장을 비롯한 전직원들이 24시간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다.
특히 우면산 산사태로 수방 시스템 마련에 소홀했다는 책임론 공방에 휩싸인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27~29일 새벽 시간대까지 피해 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수해복구에 투입된 인력들을 독려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도 일선 공무원들과 함께 주택가 침수 지역을 돌며 양수(揚水) 작업을 도왔다.
동대문구는 유덕열 구청장이 중랑천 등 피해 현장에서 직접 복구작업을 진두지휘하는 한편, 서초구 우면산 일대 지원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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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관계자는 "피해 지역이 광범위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다른 자치구에서 지원의 손길이 이어져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구청장들은 예상치 못하게 수해피해가 커지자 당초 잡혔던 여름휴가 일정을 반납하고 출근해 수해피해 점검에 나서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예정됐던 휴가 기간에 폭우가 쏟아지자 정상 출근해 성북천 등을 돌아보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도 지방으로 휴가를 갔다가 급히 귀경해 살곶이공원 등 피해지를 방문,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민심 어루만지기에 나섰다.
구청장 자리가 공석인 양천구는 전귀권 양천구청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일선 공무원들이 저지대 지역인 신월과 신정 등을 방문해 현장을 돌아보고, 목동빗물펌프장 등 5곳의 수방 시설을 점검했다. 양천구 관계자는 "신월동 침수지역에서 구립 경로당 2곳을 대피소로 지정 운영하는 등 수해복구시까지 주민 보호와 지원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차성수 구청장과 공무원들이 반지하 가구가 밀집해 피해를 입은 시흥3동 등을 차례로 방문, 토사를 제거하고 양수기로 물을 퍼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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