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효성, 하이닉스 인수 공정성 재검토"

하수정 기자I 2009.10.20 18:18:56

(종합)"GM대우 회계검사청구권 요청..독자생존 대안도 마련"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효성의 하이닉스(000660) 인수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GM대우에 대해서는 회계검사청구권을 요청하는 등 2대 주주로서 권익을 찾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GM과 합의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독자생존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민유성 행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이닉스 지분을 분할 매각하는 것은 효성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는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민 행장은 "하이닉스 주식매각 안내서를 43곳에 보낼 때 문안을 보면 지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매각한다고 명시돼 있으며, 채권단은 일부라 할지라도 매각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를 해왔다"고 말하며 효성(004800)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그는 "어떤 절차든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된다는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 있다면 주채권은행과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보유 지분 28%를 전량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15~20%의 지분을 우선 매각(분할 매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자금 조달 능력을 의심받고 있는 효성에 대해 대통령 사돈 기업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주려한다는 일각의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울러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GM대우에 대해 필요시 회계검사청구권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GM대우에 대한 부당경영에 2대 주주로서 재산, 회계검사청구권과 같은 공익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민 행장은 "주주 권익권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들여다본 적이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GM대우의 환헤지 계약 손실 이후 회계법인을 통해 실사를 해 본 적이 있다"면서도 "2002년 GM이 대우차를 살때 불평등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것은 비토권 밖에 없어 주주 권익을 찾는 것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 행장은 또 GM과 합의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GM대우의 독자생존을 위한 대안을 개발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21일 예정된 GM대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GM이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GM대우를 법정관리로 보내 출자전환하고 독자생존을 모색하는 방안을 검토안 중 하나로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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