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daily 홍정민기자] 모건스탠리의 아시아태평양 이코노미스트인 앤디시에는 20일 "한국의 신용부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투자증가도 미흡해 내년에도 V자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앤디시에는 이날 홍콩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만 "그동안 한국의 경제 성장이 가계 부채에만 의존해 우려했으나, 지금은 부채 문제가 다소 완화되고 있어 내년 소비가 회복 기반을 마련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전세계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수출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앤디 시에는 한국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훈수, 도심 재개발을 권고했다. 지금처럼 수요 제한에 집중하기보다 공급을 늘리는 쪽에 관심을 두어야한다는 것.
그는 "지난 50~60년대 미국이 생산경쟁력을 잃으면서 경기둔화를 겪었을 때, 정부가 교외개발을 통해 일반인들에 대한 주택공급을 늘렸다"면서 "규제를 완화, 도심 재개발을 활성화시키는 방법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고층빌딩보다 오래된 건물이 많은데 정부가 법적규제를 풀어줌으로써, 재개발을 용이하게 도와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앤디시에는 한국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제모델을 양적 중심에서 질적 중심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를 위해서는 유통망을 개선하고 저가에 부동산 공급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세금 정책도 소득(GDP)보다는 부의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