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6월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1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생각보다 북미와 유럽 수출 모멘텀이 강력했고 아마존 순위도 고공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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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서구권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고 캐나다는 94% 늘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45%, 영국 114%, 네덜란드 289%, 스페인 89%, 독일 69% 등으로 고성장세가 이어졌다. 일본(-3%), 대만(-8%), 아랍에미리트(-4%)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주요 국가 대부분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유럽 시장 확대에 주목했다. 2분기 실리콘투(257720)의 폴란드 물류센터 증설과 거래선 다변화 효과가 맞물리면서 K뷰티의 유럽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이 계단식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호조와 달리 주가는 최근까지 부진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로 수급이 쏠리면서 화장품 섹터는 업황과 실적 대비 주가 괴리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주 들어 주도주 쏠림이 일부 완화되면서 실적이 견조한 화장품 기업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일 기준 화장품 섹터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3배로, 지난 4월 고점인 22.6배보다 크게 낮아졌다. 정 연구원은 “업황과 펀더멘털 대비 주가 괴리가 크게 발생했다”며 “순환매 과정에서 실적이 견조한 기업의 주가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분기 미국 아마존 스킨케어 카테고리 상위 100개 제품 중 K뷰티 브랜드는 37개에 달했다. 메디큐브를 비롯해 라네즈, 아누아, 코스알엑스, 달바, 에스트라 등 국내 브랜드가 상위권에 다수 진입했다. 정 연구원은 에이피알(27847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모멘텀이 양호했고, 유럽에서도 아마존 행사 시즌이 겹치면서 메디큐브와 달바의 직매출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에 대해서도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봤다. ODM사의 올해 예상 PER 평균은 12.8배 수준으로, 별도 법인의 수주잔고와 성장세를 감안하면 주가 매력이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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