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는 폴더블 및 롤러블 패널을 포함한 플렉시블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의 생산량 점유율이 2021년 40%에서 오는 2028년 31%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의 디스플레이 제조사는 삼성디스플레이다.
시장 2위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로 관측된다. DSCC는 BOE 점유율이 2028년에 25%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4년 뒤 삼성과의 점유율 차이는 6%포인트에 불과하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오는 2026년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티안마에 밀려 시장 4위까지 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부가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한국의 턱 끝까지 추격하는 셈이다. DSCC는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추가하며 삼성의 점유율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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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안팎에선 중국 추격이 쉽지 않은 IT OLED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거듭 나오고 있다. IT향 부품은 태블릿·노트북 등에 탑재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이다. 애플을 중심으로 태블릿과 노트북 등에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OLED를 탑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중이다.
IT향 OLED는 스마트폰용보다 패널 크기가 큰 만큼 제조가 더 어렵다. 단순히 크기를 키우는 것을 넘어 넓게 만들면서도 패널 내 얇은 금속판 부품이 아래로 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해서다. 스마트폰용보다 수명주기도 더 길어야 한다.
이에 한동안은 기술력 우위에 있는 한국 기업들이 IT OLED 시장을 독점하는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5년 디스플레이 산업 성공 전략 세미나’를 열고 “중국 기업의 IT용 OLED는 기술적 한계 때문에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당분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독식 체제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중국 기업들이 IT OLED 투자에도 힘을 싣고 있어서다. BOE가 지난해 말 11조원 이상을 투입해 8.6세대 IT용 OLED 라인을 구축하기로 한 게 대표적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양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며 “개화하기 시작한 IT용 OLED 시장에서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고 차세대 패널 개발까지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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