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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2.6원)보다 13.4원 오른 1336.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4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하며 1339.3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1340원을 넘지 못하고 내려 133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예상 밖 호조를 보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 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35만3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8만5000명)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인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도 전월대비 0.6% 올라 전망치(0.3%)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전년대비로도 4.5% 올라 전망치(4.1%)를 훨씬 웃돌았다.
고용시장의 호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차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5.5%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46.2%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6.8%를 기록, 일주일 전(86.8%) 확률 대비 크게 떨어졌다. 이에 미국 국채국리는 약세(금리 상승)을 보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16bp(1bp=0.01%포인트), 14bp 급등했다.
이날 아시아장에서도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2년물 금리는 5bp 가량 올라 4.4%대, 10년물 금리는 4bp 가량 오른 4%대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오후 9시 55분 기준 104.0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4대로 올라선 것은 작년 1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 이상 빠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8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78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대거 출회되며 환율 상단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업체는 1330원 중후반대에서 네고 물량을 출회한 바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충격 때문에 상승 분위기가 있었다”며 “다만 장중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많이 나오면서 상승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1340원 저지선 테스트
오후 국내 외환시장은 1340원대 저항선을 재차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엔 1340원이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이 외환시장에서 자리잡은 바 있다. 1340원대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등 경계감이 커지는 구간이다. 환율은 지난달 23일, 24일 각각 장중 1341.0원, 1340.7원까지 오르며 1340원을 돌파했지만, 1333.4원, 1337.0원으로 마감했다.
1340원대로 올라설지 여부는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오는지에 달렸다는 평가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후에 달러를 사들이는 물량이 있을 것”이라며 “네고 물량이 오전만큼 세게 나오진 않을 것 같아서 1340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