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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변인은 “한계를 넘어선 민생 고통과 비상 경제 상황 속에서 이번 추경은 국민을 살리는 피 같이 소중한 예산이며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야 마땅하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이런저런 이유로 추경안 처리를 지체하고 있으니, 지난 정부 추경의 필요성과 신속성을 강조했던 민주당은 어디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400조원 증가된 국가부채를 포함해 새 정부에 1000조 넘는 빚을 떠넘겼고, 이번 추경을 가불 추경이라고 비난하면서 민주당은 정작 추경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면서 “국민의 고통마저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추경안 처리에 바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국민들은 너무 많은 고통을 감내하기만 했다”면서 “윤석열 정부 뿐 아니라, 민주당도 민생안정을 국민께 약속드린 만큼 신속한 결단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협상 과정에서 정부안 36조4000억원(총규모 59조4000억원)보다 소폭 증액된 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보다 19조9000억원 증액한 56조3000억원의 추경안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시 의료기기테크노밸리 대강당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에서 “민주당이 끝내 합의를 거부하면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박병석 의장 등 의장단 임기가 29일까지라 주말 일정을 감안하면 지방선거 전 추경안 처리를 위해선 이날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