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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행사를 마친 후 `김씨의 대리 처방과 관련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인데, 추가 확인된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면목이 없다”며 사과했다.
그는 “공관 관리 업무를 했던 공무원 중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는 점, 논란이 되고 있는 점, 물의 일으킨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제 불찰이다. 제가 좀 더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를 했어야 마땅한데 부족했단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관련 기관의 감사·수사가 이미 개시됐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서 상응한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는 물론이고 엄정하게 관리해나가겠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허리를 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이 후보가 배우자 김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 등에 대한 감사를 요청한 것을 두고 “현재 경기도청 감사관은 이 후보가 도지사 재직 당시에 채용한 인물”이라며 “(사과는)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감사하는 척 쇼를 하면서 시간을 끌겠다는 뜻”이라며 “민주당 내부에서도 경기도 감사관실 감사관이 `이재명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이 후보의 감사 요청이 말장난이라고 평가하고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하자고 했더니 진짜 특검하는 줄 알더라`는 식으로 특검법 처리를 뭉개왔듯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했더니 `진짜 감사하는 줄 알더라`라고 할 것이 눈에 뻔히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김씨가 당시 경기도 공무원이었던 배모씨를 개인비서로 두고 사적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에 관련해서도 “배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7급 공무원으로 채용됐었는데, 당시 성남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성남시 의원이 배씨를 `사모님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칭하면서 문제를 제기했던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며 “공무원을 사적 목적으로 채용한 문제가 성남시장 시절 때부터 제기됐다는 뜻인데 인사권자인 이 후보가 몰랐다니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지나가는 소도 웃지 못할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공금 횡령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이라고 하면서 성남판 김영란법 운운한 사실이 있다”며 “`경기도 감사 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이제 그 엄격한 원칙을 자신에게도 적용해서 `셀프 아웃`을 선언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통해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제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의약품 대리 처방·공금 유용 의혹 등이 제기되자 이날 재차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