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고성산불 변압기 폭발 아냐…전선에 불꽃 발생 추정”

5일 오전 전날 고성 산불의 발화지인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전신주 주위로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강원도 고성 산불 원인으로 지목된 변압기 폭발과 관련해 한국전력(015760)측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전선에 이물질이 붙어 아크(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번 화재가 시작된 장소로 추정되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전신주에는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폐기는 전력을 차단하는 일종의 차단기로 한전이 관리하는 시설이다. 개폐기에는 공기가 없는 진공절연이 돼 있어 기술적으로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다만 한전측은 현재 개폐기에 연결된 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하면서 개폐기 주변에도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강풍으로 개폐기와 연결된 전선에 이물질이 붙어 아크(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것은 화재 진압 후 현장 조밀조사를 통해 원인 규명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