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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2018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진로교육 현황조사는 2007년부터 매년 6~7월 사이 진행한다. 올해 조사는 지난 6월 12일부터 7월 20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1200곳의 학생·학부모·교사 4만788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들의 진로희망 1위는 운동선수가 차지했다. 2012년을 제외하면 2007년부터 1위를 수성했던 교사는 2위로 내려앉았다. 장래희망으로 교사를 선택한 학생도 2007년에는 15.7%였지만, 올해는 8.7%에 그쳤다. 교사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위를 지켜오다 2012년 한 차례 운동선수에 자리를 내준 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위를 고수했다.
반면 운동선수는 지난해 9.1%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선호도가 9.8%로 상승하며 1위로 올라섰다. 의사(5.1%)와 조리사(4.9%)는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희망직업 1위는 여전히 교사가 차지했다. 중학생은 교사 다음으로 경찰관, 의사, 운동선수, 조리사가 그 뒤를 이었다. 고등학생은 간호사와 경찰관, 뷰티디자이너, 군인 등이 상위 5위권에 올렸다.
새롭게 상위권에 포함된 직업도 눈에 띈다. 초등학교에서는 인터넷방송진행자(유투버)가 새롭게 상위 10위 내에 포함됐다. 중·고교에서도 뷰티디자이너와 연주(작곡)자, 생명자연과학자·연구원 등이 새롭게 상위권에 올라섰다. 뷰티디자이너는 헤어디자이너나 메이크업 아티스트, 내일아티스트, 뷰티메니저 등을 포괄하는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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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투버·뷰티디자이너·연구자 등은 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상위권에 들어온 직업들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학생들의 희망직업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위 내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2007년 59.8%에서 올해 42.4%로 낮아졌다”며 “진로탐색이 활성화되면서 학생들의 희망하는 직업도 다양화·구체화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학생들은 해당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로 △내가 좋아해서(초 56.3%, 중 51.8%, 고 48.6%) △내가 잘할 수 있어서(초16.6%, 중 19.6%, 고 21.4%)를 꼽았다. 다만 초등학생의 경우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적으로 일할 것 같아서’(6.4%)란 응답이 그 뒤를 이었지만, 중고등학생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중 5.8%, 고 6.5%)가 3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의 희망직업을 고르는 과정에서는 학부모·가족·담임교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의 경우 학부모·가족을 통해 진로정보를 얻은 비율이 44.8%, 담임교사 44.6%, 커리어넷(교육부 진로교육정보망) 42.7%였다. 고등학생은 55.6%가 커리어넷, 33.8% 담임교사, 30.5%가 워크넷(고용노동부 고용정보망)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국가통계포털과 커리어넷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최은옥 교육부 미래평생교육국장은 “학생 희망직업이 다양화됐다는 것은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는 결과”라며 “학생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 행복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학생진로탐색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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