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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 ‘살모넬라증’ 방역 역량 국제기구 인증 받아

김형욱 기자I 2018.05.24 11:00:20

亞 최초 OIE 표준실험실 인증…구제역 이어 일곱번째 실험실 보유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지난 3월 농림축산식품부 세종청사에서 구제역과 관련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 방역 당국이 세균성 가축 질병인 살모넬라증 방역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증받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6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살모넬라증 OIE 표준실험실(전문가 강민수 박사)’ 인증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이날 총회에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을 수석으로 한 대표단을 파견했다.

OIE 표준실험실이란 OIE가 회원국 내 전문가와 연구기관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해당 기관이 동물질병 연구와 방역 기술 분야에서 국제 권위를 갖췄다는 걸 인증하는 것이다. OIE를 대표해 회원국에 방역기술 자문이나 교육 훈련 활동에도 나선다.

OIE는 1924년 세계 동물보건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한 국제기구로 181개국이 가입해 있다. 또 현재 118종 가축전염병에 대해 38개국 267개 표준실험실을 지정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이로써 아시아 첫 살모넬라증 OIE 표준실험실이 됐다. 검역본부는 2009년 소 브루셀라병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시작으로 뉴캣슬병(2010년), 사슴만성소모성질병(2012년), 광견병(2012년), 일본뇌염(2013년), 구제역(2016년) 등 7개의 OIE 표준실험실을 보유하게 됐다.

살모넬라증은 가축, 반려동물에 감염하면 전신으로 퍼져 폐사하기 쉽다. 사람에게 설사, 장염을 유발한다.

검역본부는 오는 2020년 조류인플루엔자(AI), 2021년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OIE 표준실험실 운영을 추진한다. 궁극적으로는 국가 차원을 넘어서 동물질병과 방역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협력센터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동물 질병 방역을 위해 국내외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OIE 표준실험실 운영을 늘릴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실험실 수준을 넘어 동물 질병 문제를 통합 해결하는 세계 수준의 협력센터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원이 살모넬라균 분리 배양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검역본부)
(표=농림축산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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