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와 KT(030200), 삼성전자(005930), SK텔레콤(017670), 현대자동차(005380)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타법인 투자실적을 공개한 208개사의 사업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3분기말 현재 이들이 지분을 보유한 국내외 타법인 및 펀드 수는 총 2144개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종속회사로 편입된 곳은 제외하고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타법인 출자 회사만을 대상으로 했다. 컨소시엄구성 출자와 채권 추심이 거의 전부인 건설· 금융 업종도 제외됐다.
네이버는 총 113곳에 투자해 국내 500대 기업 중 타법인 출자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는 △국내 타법인 58개 △국외 타법인 11개 △펀드 등 기타 44개에 각각 출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콘텐츠 생산· 운영 법인과 인공지능(AI) 등 기술전문 기업에 주로 출자했다. 특히 올들어 네이버가 새로 지분을 취득한 30개 법인은 대부분 기술전문기업이었다.
대표적인 기업이 △AI 기반 마케팅 솔루션 업체인 ‘에이피어홀딩스’ △음성 인식 및 자연어 처리 엔진 개발사 ‘사운드하운드’ △딥러닝 전용 네트워크 프로세싱 유닛 설계사 ‘퓨리오사에이아이’ △지도 및 내비게이션 솔루션 개발사 ‘파토스’ 등이다.
네이버 다음으로는 포스코(76개), KT(60개), 삼성전자(53개), 현대차(51개), SK텔레콤(51개) 등의 순이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후 ‘철강기업 본원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해외원료 확보, 철강재 가공 및 판매지원 법인에 주로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신규 출자 없이 2개 법인에 대한 지분만 늘렸다. 2곳은 유니스펙트럴· 아르거스 사이버 시큐리티로, 모두 이스라엘 업체다.
현대차는 6곳의 지분을 신규 취득하거나 늘렸다. 현대중공업 분할상장에 의한 신규 취득을 제외하면 사운드하운드와 럭시, 슈어소프트테크 등 3곳에 출자했다.
사운드하운드의 경우 현대차와 네이버가 동시에 신규 출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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