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확보 올인"..네이버, '타법인·펀드 출자' 최다

윤종성 기자I 2017.12.20 13:04:54

500대 기업, 국내외 타법인·펀드 출자 총 2144개
네이버 113곳으로 최다..포스코-KT-삼성전자 순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대기업 가운데 기술 확보와 사업 확대, 투자 등의 목적으로 타법인 출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은 네이버(035420)였다.

포스코(005490)KT(030200), 삼성전자(005930), SK텔레콤(017670), 현대자동차(005380)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타법인 투자실적을 공개한 208개사의 사업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3분기말 현재 이들이 지분을 보유한 국내외 타법인 및 펀드 수는 총 2144개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종속회사로 편입된 곳은 제외하고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타법인 출자 회사만을 대상으로 했다. 컨소시엄구성 출자와 채권 추심이 거의 전부인 건설· 금융 업종도 제외됐다.

네이버는 총 113곳에 투자해 국내 500대 기업 중 타법인 출자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는 △국내 타법인 58개 △국외 타법인 11개 △펀드 등 기타 44개에 각각 출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콘텐츠 생산· 운영 법인과 인공지능(AI) 등 기술전문 기업에 주로 출자했다. 특히 올들어 네이버가 새로 지분을 취득한 30개 법인은 대부분 기술전문기업이었다.

대표적인 기업이 △AI 기반 마케팅 솔루션 업체인 ‘에이피어홀딩스’ △음성 인식 및 자연어 처리 엔진 개발사 ‘사운드하운드’ △딥러닝 전용 네트워크 프로세싱 유닛 설계사 ‘퓨리오사에이아이’ △지도 및 내비게이션 솔루션 개발사 ‘파토스’ 등이다.

네이버 다음으로는 포스코(76개), KT(60개), 삼성전자(53개), 현대차(51개), SK텔레콤(51개) 등의 순이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후 ‘철강기업 본원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해외원료 확보, 철강재 가공 및 판매지원 법인에 주로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신규 출자 없이 2개 법인에 대한 지분만 늘렸다. 2곳은 유니스펙트럴· 아르거스 사이버 시큐리티로, 모두 이스라엘 업체다.

현대차는 6곳의 지분을 신규 취득하거나 늘렸다. 현대중공업 분할상장에 의한 신규 취득을 제외하면 사운드하운드와 럭시, 슈어소프트테크 등 3곳에 출자했다.

사운드하운드의 경우 현대차와 네이버가 동시에 신규 출자해 눈길을 끌었다.

출처= CEO스코어
*2017년 3분기 보고서 제출 기업 중 기말시점 지분율 5%이상, 또는 장부가액 1억원 이상 기업
*종속회사 및 건설·금융 업종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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