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중국이 1980년대 일본의 ‘해외 부동산 싹쓸이’ 광풍을 재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의 해외 진출이 크게 늘면서 앞으로 이미 건설된 부동산 매입 뿐 아니라 이들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해외 부동산 건설 붐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中경제 둔화되자 해외로..80년대 日‘싹쓸이’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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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회사 무디스 소속 신용부문 선임 연구원 카이 후는 “해외 자산 투자 확대는 중국 경제 침체에 따른 국내 사업 수익성 악화 부문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중국이 최근 몇 년 사이 해외자산을 공세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모습은 마치 1980년대 부동산 투기 광풍이 최고조에 달한 일본이 해외 자산을 싹쓸이 할 때와 닮아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당시 일본 투자자들은 자국 내 부동산 매물이 바닥나자 해외로 눈을 돌려 오피스빌딩, 호텔, 골프 코스 등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당시 매입한 해외 부동산 리스트에는 미국 뉴욕의 상징 록펠러 센터도 포함됐다.
부동산 컨설팅회사 존스 랭 라살의 동아시아 부문 총괄 안토니 쿠스는 “중국은 해외 진출 등 사업의 글로벌화를 염두에 두고 해외 자산 매입에 나서기 때문에 국내 거품 경기 여파가 해외까지 번진 일본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 트렌드 맞물려..해외 부동산 건설 붐 본격화
중국은 대체로 건설이 완료된 오피스빌딩이나 주택 등을 주로 매입한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해외 진출과 맞물려 완성된 해외 부동산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신규 개발에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쿠스 대표는 “많은 중국인들이 직장을 구하거나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이민을 간다”며 “중국인들의 이민, 해외 구직 추세와 맞물려 중국인들이 거주를 원하는 해외 도시에 주택, 빌딩 등을 건설하는 것도 수익창출 방안중 하나”라고 말했다.
중국이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해외 부동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중국이 입찰 경쟁에서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은 입찰 경쟁자들을 따돌리는 효과도 있지만 동시에 입찰 대상 지역 부동산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호주 국립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호주에서 신규 건물의 10% 이상을 외국인이 사들였다. 이에 따라 호주 부동산 시장이 시드니 지역에서만 15% 오르고 나라 전체로는 10% 이상 뛰었다. 필립 로우 호주 연방준비은행(RBA) 부총재는 “주택가격이 몇몇 지역에서 비정상적으로 뛰었으며 수급에도 불균형을 보여 부동산 시장이 버블 위험을 보이고 있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