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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이자 마지막 보는 걸 수도 있어요.”
대담 사회자인 손미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편집인이 박웅현 디렉터와 강신주에게 “(서로) 아는 사이냐”고 물었다. 이에 박웅현 디렉터가 “처음 봤다”고 말하자 강신주 씨는 “처음이자 마지막 보는 사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관계를 잘 끊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강 씨는 앞서 관계를 끊을 수 있어야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다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 “스스로 나쁜 X이 되면 됩니다.”
강신주 씨는 “어떤 남자를 사귀고 있다면 포럼이 끝나고 나서 그 남자한테 헤어지자고 말하라”고 밝혔다. 그러면 세계 많은 남자들이 박수를 칠 것이라는 얘기다. ‘이 남자와 관계를 끊으면 수 천 명의 남자를 만날 수 있네’라고 생각하라는 것. 관계를 맺은 후 먼저 관계를 끊으면 나쁜X 소리를 듣지만, 그래야 성숙한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단 것을 강조한 발언이다. 세션 주제가 ‘싱글보다 더블, 더블보다 트리플’인데 그는 반대로 ‘트리플보다 더블, 더블보다 싱글’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여자들이 무섭다. 제일 무서운 사람이 집사람이다.”
박웅현 디렉터는 강연을 시작하면서 아내 얘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그는 “여자들이 무섭다. 제일 무서운 사람은 집사람이다. 당이 결정하면 무조건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1년에 결혼해 20년 넘게 살았는데 아직도 아내가 오빠라고 부른다”며 “(아내가) `오빠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이러면 머리가 하얘진다”고 고백했다. 아내가 가끔 왜 이렇게 생각이 없냐고 하는데 제 직업이 뭔 줄 아냐며 대형스크린에 그가 직접 만든 광고영상을 틀어 감각적으로 본인을 소개했다.
◇ “남자들은 어떤 측면에서 개랑 비슷하다.”
박웅현 디렉터는 한 SNS에 올라온 강아지 사진을 보여주며 “남자들이 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털이 많다. 놀아줘야 한다. 버릇 잘못 들으면 평생 고생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그 중 관건은 복잡한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동창들끼리 만나면 “잘 지내냐, 마셔, XX놈” 등 서론 단어면 5시간을 얘기한다고.
◇ “이름 옆에 나이 좀 안 쓰시면 안될까요?”
손미나 편집인은 “유럽에서 5년여를 살다 한국에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제가 여성이라는 사실과 몇 살이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다”며 “이런 것들이 또다른 한계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몇 살인지 자신도 모를 정도로 살아가는데 한국에서는 나이가 항상 이름 옆에 따라다닌다고. 그는 “기사에서도 이름 옆에 왜 괄호하고 나이를 쓰는데 기자분들, 그것 좀 안쓰시면 안될까요?”라고 부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