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이날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4(갤노트4) 월드투어 2014, 서울’ 행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갤노트 제품군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중저가 제품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비자별, 국가별, 가격대별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이어 3분기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등 위기감이 팽배해있다.
국내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 4조~5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3조 원대까지 영업이익이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10조1600억 원)과 비교하면 ‘어닝 쇼크’ 수준이다. 특히 무선사업부를 포함한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사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IM부문 실적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갤노트4는 최고 수준의 부품으로 구성했으면서도 가격은 역대 노트군 제품 가운데 최저인 95만7000 원으로 책정했다.
이 사장은 “구체적으로 판매목표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예약판매 상황이 좋아 전작인 갤럭시노트3보다 많이 팔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또 중국과 미국 등에서도 휴대전화 보조금이 감소하는 추세와 관련해 “현재보다는 시장이 조금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보조금이 축소되고 있지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가격정책이 이뤄지고 있고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노트4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도 동시출시하면서 아이폰6 제품군보다 먼저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분기 샤오미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내준 삼성전자는 갤노트4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다시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에서 중국업체 뿐만 아니라 애플에도 밀릴 경우 실적 회복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애플의 아이폰6 제품군도 인증 심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져 중국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출시한 대화면 제품들과 삼성 제품의 차별화를 분명히 했다.
이영희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삼성의 제품은 단순히 화면이 큰 것에 그치지 않고 S펜과 멀티윈도와 대화면 제품의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며 “이는 어떤 경쟁사에서도 따라오지 못할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노트엣지는 일부 국가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갤노트엣지는 일종의 한정판처럼 제한된 수량만 판매할 예정”이라며 “일정은 국가별로 다르지만 국내에서는 10월 말~11월 초 사이에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마지막으로 “심박센서와 같은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센서 등은 후속작에도 꾸준히 탑재할 예정”이라며 “산소포화도 측정 센서는 국가별로 승인 절차가 달라 순차 탑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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