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마감]현대건설 매각 다시 `풍랑속으로`

김일문 기자I 2010.12.17 18:40:51

MOU 해지안 등 주주협의회 상정
현대캐피탈·동부메탈 등 거래 활발

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17일 18시 1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임명규 기자] 현대건설을 품에 안으려던 현대그룹의 꿈은 한낱 백일몽에 불과했던 것일까?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 수순에 돌입하면서 현대건설 매각작업은 다시 풍랑속으로 빠져들었다.

현대건설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17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그룹과 맺은 현대건설 매매 양해각서(MOU) 해지안 등을 담은 안건을 주주협의회에 상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들 안건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최종 의결한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측은 채권단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제출한 대출 확인서는 법적 효력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2차 대출확인서의 수신인이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으로 돼 있어 법적 효력이 없다는 외환은행의 판단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그룹 관련 회사채 중에는 현대상선(011200) 물량이 민평 대비 비교적 낮은 수준에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장외시장에서 현대상선175-2(A)는 민평대비 57bp 낮은 6.15%의 금리로 20억원이 거래됐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후 3시30분 현재 3.36%로 전날보다 1bp 상승했다. 동일 만기의 AA-와 BBB- 등급 회사채 수익률 역시 4.27%와 10.33%로 전날보다 1bp씩 올랐다. AA- 신용스프레드는 91bp로 2거래일째 같은 수준이 유지됐다.

◇현대캐피탈 등 발행물 거래 많아

마켓포인트 당일거래현황(화면번호 5361번, 5311번)에 따르면 이날 장외시장에서 5시
현재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현대캐피탈1237(AA+)로 총 1500억원이 거래됐다. 이 밖에 동부메탈7과 롯데캐피탈171-1 등의 발행물량도 각각 519억원, 400억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한화케미칼221-2와 포스코294, 현대중공업112, 유베스트제일차1-2, 롯데쇼핑50 등이 100억원 단위로 거래됐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16일까지 5거래일간 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축소된 업종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1차 금속제조업이었다. 80bp 줄어들었던 전날에 이어 이날도 72bp 축소됐다.

전기장비 제조업,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도 26b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반면 그 밖에 업종은 1~2bp 축소되는데 그쳤다.

이날 은행채는 4600억원 순상환(500억원 발행), 회사채도 4억원 순상환(1068억원 발행)됐고, 기타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는 발행없이 각각 300억원, 100억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기업어음 신용등급 `A1` 상향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오일뱅크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2008년 이후 수익성이 약화된 상태지만 2011년 이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중공업 계열 편입에 따른 신인도 및 재무융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용평가회사들은 한국개발금융(010460)이 오는 28일 발행하는 3년만기 무보증사채 407회에 `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다음주 회사채 발행규모는 6261억원으로 이번주보다 5021억원 감소하는 반면, 건수는 14건에서 18건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두산건설(011160)이 1600억원, 우리에프앤아이와 효성(004800)이 각각 1100억원, 1000억원씩 발행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큰 규모의 딜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기평은 내년 1분기 중 국제회계기준(IFRS)의 연결기반과 이익지표, 차입부담, 현금흐름분석 등을 재조정한 기업 표준재무지표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자본화된 차입원가를 금융비용에 반영하고, 지급보증과 상환우선주 등 부외부채를 포함하는 조정총차입금을 표준재무지표로 설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을 위해 킴스아이앤디에 2400억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킴스아이앤디는 서울 을지로2가 145번지 일대에 오피스 등 업무시설을 신축 분양하는 사업으로 두산중공업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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