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제4이동통신 관련주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달 27~29일 진행한 사업계획서 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오는 17일 사업 허가 신청서를 재접수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하지만 사업계획서 심사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단기 차익을 노리고 투자를 하기에는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1일 자티전자는 전일 대비 14.88% 오른 33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템싸이언스와 디브이에스도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씨모텍도 10% 이상 올랐다.
KMI 측이 현실성 있는 수치를 제시해 사업계획서를 보완할 경우 충분히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4이동통신 관련주는 사업 진행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KMI가 기존 이동통신사업자 대비 20% 가량 낮은 요금으로 서비스하면 오는 2016년까지 880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표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큰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 업계는 KMI가 낮은 가격으로 경쟁할 경우 기존 이동통신사들도 출혈 경쟁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사업계획서 승인도 나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 무조건 기대감 만으로 추격 매수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승인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번과 같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경우 주가 급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실제 자티전자 등은 지난 1일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허가받지 못했다는 충격 속에 투자자들이 일제히 '팔자' 주문을 내면서 나타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