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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5월 소비자물가 3.7%↑…'반값 쌀' 효과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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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5.06.20 11:20:48

5월 CPI 111.4…2년 4개월 만 최고 상승률
쌀값 102% 급등…1971년 이후 사상 최대폭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올랐다.

올해 들어 ‘쌀 대란’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 쌀값은 102% 급등했는데 정부가 나서 이른바 ‘반값 비축미’ 방출을 시작했지만,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 도쿄 북쪽 사이타마현의 창고에 쌓여 있는 정부 비축 쌀 자루 사이를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사진=AFP)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1.4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 4월 3.5%보다 0.2%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2023년 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교도통신은 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쌀값 상승률은 101.7%로 통계로 비교가 가능한 1971년 이후 사상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고 교도통신은 짚었다. 쌀 가격 상승폭의 기록 경신은 8개월 연속이다.

쌀 가격 급등에 대응해 일본 농림수산성이 정부 비축미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방출하며 시장에 공급을 시작했지만, 5월 하순부터 유통된 이 조치의 가격 억제 효과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물가지표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판단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BOJ는 그간 물가안정 목표(2%)를 넘는 물가 상승에도 완만한 금리 정상화를 고수해왔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최근까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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