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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은 지난해 11월 4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앞바다에서 60~70㎝ 길이의 밧줄 등 폐어구가 꼬리에 감긴 상태로 목격됐다.
최초 발견한 때부터 지난 3월 26일까지는 짧고 굵은 밧줄만 꼬리에 감겨 있었는데 이후 폐어구가 추가로 걸려들었다는 게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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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개체일 때 몸에 폐어구가 감긴 ‘종달’은 지난해 8월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이 나서 일부를 자르기는 했지만 폐그물을 완전히 떼지 못한 채 성체가 됐다.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은 총 6차례에 걸쳐 ‘종달’을 구조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오 감독은 “우려하던 것이 현실로 다가와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행운’은 성체이긴 하지만 이런 상태로 지속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제주 바다에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이 더해지며 바다를 삶의 다른 터전으로 삼는 해양 생물들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남방큰돌고래들 역시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제주에서 태어난 1년생 안팎의 어린 남방큰돌고래가 숨지는 비율은 절반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가 지난해 9월 발간한 ‘제주 동부지역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의 보전’ 정책 브리프에 따르면 제주에 있는 개체 중 1년생 새끼의 사망률은 2015년 17%에서 2018년 47%로 늘었다.
2018년 이후 1년생인 새끼 돌고래가 숨지는 비율도 비슷한 추세를 이루고 있으며 이는 호주 샤크만(24%), 일본 미쿠라섬(13%)보다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제주 서식 개체가 120여마리로 확인된 남방큰돌고래는 2019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상 ‘준위협종’으로 분류된 바 있다. 준위협종은 위급·위기·취약종을 아우르는 멸종위기 범주의 전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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