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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들 몸에는 심폐소생술 흔적과 물에 빠졌을 때 허우적거리며 생긴 근육 출혈은 있지만 다른 외상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오후 5시 17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산 중턱에 있는 천성저수지에서 A씨와 B씨가 익사했다. 이날 이들은 또 다른 무속인 40대 여성 C씨가 부탁한 천도재에 함께 참여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A씨와 B씨는 갑자기 굿당에서 벗어나 인근 저수지에 빠진 무속인 C씨를 구하려다가 변을 당했고, C씨는 스스로 물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수영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굿을 하기 위해 입었던 옷이 물에 젖어 무게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에 경찰은 무게를 두고 있다.
사고가 난 저수지에는 CCTV가 없는 데다 사고 지점이 천도재를 지냈던 굿당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을 저수지에서 목격했다는 마을 주민은 “물에 들어가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지는 못했으며 이들이 크게 다투는 모습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단순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직접적인 사망 원인 외에 물에 빠져 숨진 경위 등은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아 있어 국과수 최종 소견이 나올 때까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