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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출범 후 제기된 비판·논란들과 관련해서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사실관계나 내부 사정에 대한 오해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 사건 하나하나가 다 민감하고 정치적 함의가 있는 사건”이라며 “교통사고, 폭력, 절도가 50∼60%를 차지하는 검찰과 바로 대비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임기 중 가장 성취감을 느낀 일에 대한 질문에는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후임들이 와서 일할 수 있는 인적·물적·규범적·시스템적 기반을 마련하고 나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재 선발 및 양성 △청사 이전 △수사 규범 정비 △형사사법정보시스템 마련 등이다.
김 처장은 현행 공수처법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그는 “인력이 제한돼 있고 검사 임기도 3년 연임제로 정년이 보장된 구조도 아니다”라며 인력 운용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처장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차기 처장 후보 선정과 관련해 “공수처의 우선순위는 독립성과·중립성”이라며 “후보추천위원회가 잘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남은 구성원에게는 “힘들 때도, 어려울 때도 있겠지만 흔들리지 말고 할 일을 하자.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어 “공수처라는 새로운 제도가 사법질서 안에서 잘 뿌리내리고, 정착하고, 작동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비판과 비난도 감수하겠지만, 공수처라는 제도가 잘 뿌리내리고 작동할 수 있도록 큰 견지에서 봐달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월 21일 초대 공수처장에 임명된 김 처장은 오는 20일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이임식은 오는 19일 오전 공수처 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