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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원칙’, ‘일반론’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러한 원칙이 (당국 내에서) 바뀐 적이 없다”고도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 수장이 부실 사업장 정리, 옥석 가리기 필요성을 강조한 점에서 ‘톤’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금융당국은 정리 대신 ‘재구조화’라는 표현을 쓰며 시장에 내는 메시지 톤을 조절해왔다. 이 원장은 이날 “최근 감독당국 내에서 이 점과 관련한 기본원칙을 강하게 확인하는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PF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부실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데 나온 메시지라 주목된다. 9월 말 기준 2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저축은행 5.56%, 여신전문금융회사 4.44%, 상호금융 4.18% 등으로 전분기 대비 최대 3%포인트 이상 치솟았다.
2금융 회사들의 브리지론 비중이 높은 점,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도권 아파트 비중이 낮은 점도 부실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저축은행 PF대출 중 55%는 브리지론이다. 본PF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면 자금 회수가 어렵다. 이 원장은 “3분기 연체율이 조금 나빠지긴 했지만 10월, 11월엔 조금 나아졌다”면서도 “여전히 불안 요인이 잠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