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에버코어ISI의 그렉 멜리치 애널리스트는 월마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45달러에서 160달러로 10% 올렸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전일대비 1% 오른 145.67달러에 마감했다.
월마트는 월마트US(미국부문)와 월마트 인터내셔널(미국외 글로벌부문), 샘스클럽(도매형 마트) 등 3개 부문으로 운영되며 월마트US의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품목별로는 식품매출 비중이 전체에서 50~60%를 차지하며 미국내 식품 매출 점유율 1위이다. 특히 월마트는 ‘최저가 전략’ 을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렉 멜리치는 “월마트가 옴니채널(온·오프라인 융합)로의 비즈니스 전환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월마트 앱 다운로드 수가 2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비핵심자산은 매각하는 대신 생산성 및 효율성 개선에 투자하면서 결실을 맺는 단계에 왔다”며 “향후 2년간 방문객수 증가 및 마진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월마트가 고소득층 고객 확보 등 고객 기반도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마트는 중저소득층이 주고객층으로 알려져있다. 그렉 멜리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월마트의 (최저가 전략 및 높은 식품 비중 등) 핵심가치 및 강점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월마트+ 서비스 강화는 고소득 가구 참여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부분들이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렉 멜리치는 월마트의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4년 예상이익 기준 월마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로 S&P500의 밸류에이션 대비 15% 수준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5년간 밸류에이션 범위의 중간 수준이고, 그동안 투자한 것에 대해 결실을 맺는 시작 단계란 점을 고려할 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 밖에도 안정적 재무구조와 샘스클럽의 경쟁력 강화 등도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