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최근 항공업계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우선 항공업계에 조종사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오는 2030년까지 조종사 5000명 양성을 목표로 지난해 조종사 양성 아카데미를 출범했고 지난 1월 50여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해 화제가 됐다. 또 노후화된 항공기의 교체를 위해 대규모의 와이드바디(중대형 항공기) 항공기 발주에 나서고 있다. 보잉과 에어라인에 발주한 와이드바디 항공기 물량이 최대 27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전해진다. 최근 여행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만큼 호황기를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1.4% 급증한 124억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122억3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흑자전환에 성공해 2.46달러를 올렸다. 시장 컨센서스는 2.07달러에 그쳤던 만큼 ‘어닝 서프라이즈’였던 셈이다.
브랜든 오글렌스키는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수익성이 좋은 장거리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장거리 노선 비중이 높아 수혜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물론 2026년까지 높은 마진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이어 “외국 항공사들이 대서양 횡단 및 태평양 횡단 등 장거리 노선을 축소한 탓에 국제 경쟁이 감소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봄방학 성수기를 앞두고 전반적인 항공 여행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투자 위험대비 기대 수익이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나이티드의 주도적인 경영 문화도 매우 인상적이라고 판단했다.
브랜든 오글렌스키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연초 연료가격의 강세가 이어졌고 출장 등 비즈니스 여행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였던 만큼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며 “하지만 3월부터 레저 및 비즈니스 여행 부문 모두 강력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2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부진한 1분기 실적을 상쇄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대규모 항공기 발주로 향후 2년간 200억달러규모의 자본지출이 예상되는 데 대한 시장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부채 감소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다만 에어버스, 보잉의 배송 지연 이슈 등이 불거지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자본지출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축소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2명으로 이중 14명(63.6%)이 매수(비중확대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61.8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1.1%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