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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넷플릭스 제휴 효과를 톡톡히 노린 LG유플러스(032640)가 다시 한 번 디즈니+와의 ‘IPTV 독점 제휴’ 카드를 앞세워 ‘찐팬’ 고객 유치에 돌입한 가운데, KT(030200)와 SK(034730)브로드밴드도 각자의 무기로 반격에 나선다.
◇KT 5G 3종, LGU+는 LTE 포함 5종 요금제 공개
11일 오전 LG유플러스의 디즈니+ 제휴상품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직전, KT가 먼저 모바일 디즈니+ 결합 요금제 출시를 발표하며 선공했다.
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총 6개 핵심 브랜드의 콘텐츠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월트디즈니의 OTT다. 지난 2019년 첫 출시 이후 전세계 1억1800만명의 가입자가 디즈니+를 이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12일 처음으로 공개된다.
KT는 5G 요금제 중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13만원) △슈퍼플랜 스페셜 초이스(11만원) △슈퍼플랜 베이직 초이스(9만원)에 가입하면 월 정액 9900원의 디즈니+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신규 무선 요금제 ‘디즈니+ 초이스’를 출시했다.
KT는 디즈니+ 초이스 출시 기념으로 1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KT 5G 요금제를 이용하거나 LTE 고객 중 특정 조건(상세 내용 추가)을 충족할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LG 유플러스는 LTE 요금제도 포함한 총 5개의 결합 상품 ‘디즈니+ 프리미엄팩’을 선보였다.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엄팩을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는 △5G 프리미어 레귤러(월 9만5000원)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000원) △5G 프리미어 슈퍼(월 11만5000원) △5G 시그니처 (월13만원) △LTE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000원) 등 모두 5개다.
LG유플러스 디즈니+와 제휴를 맞아 신규 가입 고객에게 디즈니+ 3개월 구독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IPTV 고객 중 프라임 라이트(월 1만7600원) 이상 또는 인터넷 1G 이상 신규·재약정하는 고객과 올해 말까지 5G·LTE 전 요금제 신규·기변 고객에게는 디즈니+를 3개월간 감상할 수 있는 구독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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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셋톱에 LGU+ “격이 다른 서비스“ 자신
모바일뿐 아니라 안방의 큰 TV 화면으로도 OTT를 시청하고자 하는 고객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IPTV 시장에서도 OTT 서비스 경쟁은 치열하다. 방통위에 따르면 댁내 OTT 이용 비중은 92%(주말 기준)에 달한다. LG유플러스도 이날 간담회에서 U+tv 내 OTT 이용자가 2020년 1월 대비 2배 증가한 194만명(올 7월 기준)으로 늘었다고 했다.
IPTV에서는 LG유플러스만이 독점으로 디즈니+ 전용 셋톱박스와 리모컨, 요금제를 제공한다. 그렇다고 LG유플러스의 U+tv를 통해서만 디즈니+의 IPTV 시청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KT와 SK브로드밴드 고객들은 개방형 셋톱박스로 디즈니+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KT는 신형 안드로이드TV OS를 탑재한 셋톱박스 ‘기가지니A’를 출시했다. 이 셋톱박스는 3년 약정 기준 월 3300원으로 셋톱박스를 대여하면 자유로운 앱 설치를 지원해 요금제와 상관 없이 디즈니+ 등 다양한 OTT를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애플과 제휴를 맺고 셋톱박스인 애플TV 4K와 OTT 애플TV+를 국내 독점 출시했다. 3년 약정 기준 월 6600원을 내면 디즈니+ 등 여러 OTT를 가입해 볼 수 있다.
양사는 넷플릭스나 디즈니+처럼 인기 OTT의 탑재 유무에 따라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는 고객들이 늘자 이처럼 개방형 셋톱박스를 속속 추가하기 시작했다.
개방형 셋톱박스의 등장에도 LG유플러스는 의연한 태도를 유지했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리모컨 원클릭이나 전용 UI, 3개월 구독권 제공 혜택 등 저희가 준비한 서비스는 경쟁사에서 제공하는 편리성과는 격이 다르고, 차원이 다른 서비스다. 유플러스만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LG유플러스가 이날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디즈니+’요금제는 월 2만4600원(3년 약정, 인터넷 결합 기준, VAT 포함)에 U+tv와 디즈니+의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U+tv 셋톱박스 자동 업데이트 방식으로 디즈니+를 제공하고, 바로가기 버튼을 탑재한 리모컨을 출시해 고객이 원스톱으로 디즈니+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정 부문장은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확보한 혁신적인 IPT V 역량을 바탕으로 디즈니가 보유한 콘텐츠와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안정적인 콘텐츠 전송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LG유플러스 찐팬’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