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경복궁 동궁의 남쪽 지역에서 현대 정화조와 유사한 시설을 갖춘 화장실 유구를 발굴하고 8일 언론에 공개했다.
발굴된 유구가 화장실이라는 것은 ‘경복궁배치도’와 ‘궁궐지’ 등의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발굴 유구의 토양에서 많은 양의 기생충 알과 씨앗(오이·가지·들깨)이 검출되었다.
화장실은 동궁과 관련된 하급관리, 궁녀, 군인들이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관계전문가들은 150여 년 전에 정화시설을 갖춘 경복궁의 대형 화장실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