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30만톤급 VLCC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가는 약 9857억원 규모다. 한국조선해양(009540)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7척, 3척씩 나눠 건조할 예정이며 2023년 8월 31일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총 85척, 63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액(157억 달러)의 57.3%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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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도 한국조선해양과 같은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총 1946억원 규모의 수에즈막스(S-Max)급 원유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에즈막스는 화물을 가득 실은 상태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을 뜻하며 크기는 12.5만~20만 톤이다. 이들 선박은 2023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16척, 13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연초 목표치(84억 달러) 대비 달성률은 15%다.
삼성중공업(010140)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및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등을 탑재해 친환경 규제에 적합하며 △선주사의 운항 조건에 최적화된 선형 및 추진기 등 연료 절감기술(Energy Saving Device)이 대거 적용돼 운항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돼 선박의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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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13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7226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 ‘빅3’가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총 19척, 39억5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하며 연초 설정한 목표치(72억1000만 달러) 대비 55%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