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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23일 정부 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주간 보호형 학교폭력 피해학생 전담지원 기관을 시범운영하고 이혼·학대 등에 따른 위기학생을 지원하는 가정형 위(Wee)센터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신설되는 주간 보호형 학교폭력 피해학생 전담지원 기관은 주간 시간의 학생 보호와 프로그램 제공을 담당하며 보호자와 협력해 피해학생의 회복과 적응을 지원한다. 주간 시간의 보호를 담당하고 통학형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기숙형인 전국단위 학교폭력 피해학생 전담치유기관(해맑음센터)과는 차이가 있다.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1곳이 개설·시범운영되며 내년부터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가정형 위(Wee)센터는 이혼·방임·학대 등으로 인해 상습 가출·은둔형 외톨이·비행행동을 하는 학생에게 돌봄·상담·교육 등의 통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증가하는 데다 학대 경험 학생이 학교폭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추진됐다. 연도별 친부모 가족에 의한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지난 2009년 28.1%에서 2015년 49.3%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12개 교육청에서 19개의 위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전남 지역의 추가 개소를 시작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이 밖에 △전문상담교사 확충과 정신과 전문의와의 연계 협력 강화 △민·관 협력을 통한 학생 참여 중심 체험형 학교폭력예방 △상담·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현재 학생 체험 동아리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활동 지원 사업인 ’투게더 프로젝트’를 비롯해 심리적 위기 학생을 위한 문화·예술 치유 사업 ‘마음 톡톡’, 학교폭력 스마트폰 메신저 상담 ‘상다미쌤’, 학교 부적응 청소년의 학업유지를 위한 꿈 지원 사업 ‘나눔과 꿈’ 등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4일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숲 치유 캠프(숲으로 가는 행복열차)’ 행사에 참석해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과 의견을 나눈다. ‘숲으로 가는 행복열차’는 교육부·산림청·코레일의 업무협약을 통해 2014년부터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치유를 위해 국립자연휴양림 등에서 숲 체험, 가족 캠프, 예술치유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년 동안 330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캠프에는 전북·전남 교육청 소속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30명이 23일부터 1박 2일동안 참가한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이 어려울 때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친구, 부모님,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용기를 얻어 꿈을 이뤄 나가야 한다”며 “한 명의 아이라도 위기 상황에서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도록 국가의 책무를 다해 그 한 명의 아이가 우리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