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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혈세 들여 조성한 산약초타운 먼지만 날려"

박진환 기자I 2017.10.17 11:19:14

정인화 의원, 산림청 국감서 산약초타운 부실운영 지적
충북 제천·전북 진안·경북 청송·강원 화천 등 4곳 조성
총사업비 192억 들였지만 4곳 중 3곳이 방문객 3~5명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수백억원의 혈세를 들여 전국 각지에 조성한 산림청의 산약초타운이 방만한 관리·운영으로 먼지만 날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전남 광양·곡성·구례)은 17일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현재 조성돼 있는 산약초타운 4곳 중 3곳이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명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실이 이날 밝힌 산약초타운 조성 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산약초타운 조성 사업은 산지약용식물의 소비와 홍보를 위해 약용수종·약초원의 재배·채취 체험장 및 판매장 등으로 구성된 임산물 종합단지사업으로 총사업비 50억원 이내로 국비 40%, 지방비 20%, 자부담 40% 비율로 매칭된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2010년부터 충북 제천과 전북 진안, 경북 청송, 강원 화천 등 전국 4곳에 총사업비 192억원을 들여 산약초타운을 조성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산약초타운이 부실한 관리·운영으로 먼지만 날리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충북 제천의 산약초타운은 24억원을 들여 2011년 개장, 지난해까지 지난 6년간 모두 6460명이 방문, 1일 평균 3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사업비 50억원을 들여 2015년 개장한 경북 청송의 산약초타운은 2년간 모두 2500명이 방문해 하루 평균 3.4명이 이곳을 찾았다.

특히 청송 산약초타운의 연간 관리비용은 8000만원인 반면 수익은 550만원으로 관리비용의 6.8% 수준에 불과했다.

2015년 개장한 강원 화천 산약초타운 역시 하루 평균 방문객은 5.5명이었으며, 총사업비 70억원이 투입된 전북 진안의 산약초타운만의 경우 지난 3년간 2억 5000만원의 관리비가 투입된 반면 같은 기간 수익은 300만원에 그쳤다.

정 의원은 “지역주민의 소득창출을 위해 조성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산약초타운은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 사업이 수익용은 아니지만 임산물 단지 활성화를 위한 홍보 등이 주 목적인 만큼 관리비용이나 수익, 관리인력 등의 운영 효율화가 시급하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17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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