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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금으로 골프장·유흥업소 다닌 축구협회 前임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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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17.09.14 12:35:32

2011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1억 3000만원 상당 공금 유용
해외 출장 때 부인 대동해 출장비로도 지급

대한축구협회 전 임직원들 업무상 배임 현황. (사진=서울지방경찰청)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골프장, 유흥주점에서 대한축구협회 공금을 사용한 조중연(71) 전 회장 등 유명 축구선수 출신 임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조 전 회장을 포함해 이회택(71) 전 축구협회 부회장, 김주성(51) 전 사무총장, 황보관(52) 전 기술위원회 위원장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회장 등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지급된 법인카드로 골프장·유흥주점·피부 미용실 등 업무와 무관한 곳에서 220여 차례에 걸쳐 1억 1000만원 정도를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회장은 2011년 7월 콜롬비아에서 개최한 U-20 월드컵, 2011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연맹 총회와 올림픽 도하 경기, 2012년 헝가리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 총회와 국가대표 평가전 등 해외 출장에 부인을 동행하며 업무 추진비에서 부인의 출장비 명목으로 3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법인카드로 1400만원을 결제했다.

이 전 부회장 등 10명은 골프장에서 133차례에 걸쳐 5200만원을 쓰는가 하면 유흥 주점·피부 미용실 등에서 수천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 이모(52)씨 등은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를 30회에 걸쳐 2300만원을, 노래방에선 167만원을 결제했다. 피부미용실에서도 1000만원 상당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12년 4월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 및 업무추진비 집행지침’을 만들고 골프장·유흥주점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조 전 회장 등 11명은 이후에도 2046여만원의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사기 혐의로 현직원인 이모(3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이혼 사실을 숨긴 채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매월 15만원씩 나오는 가족 수당 1470만원을 부당하게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 비리 신고센터에서 지난해 3월 수사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라며 “업무 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하는 행태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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