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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브랜드, 서울에서 분양 '진검승부' 펼친다

김성훈 기자I 2015.08.13 13:59:32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서울서 '분양 격돌'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성동구 금호동·서초구 잠원동 등
브랜드보다 분양가·평면·편의시설이 성패 가를 듯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과 기준금리 인하로 달아오른 분양시장에서 메이저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 맞대결을 펼친다. 격전지는 서울 주요 지역이다. 시공능력순위 10위권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이 올 하반기 같은 동네에서 비슷한 시기에 분양을 앞두고 있어 자존심을 건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각 사 브랜드의 인지도 격차가 적은 상황에서 분양가나 평면, 주변 편의시설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맞붙는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 재건축 단지인 ‘힐스테이트 청계’ 아파트를 내놓는다. 전체 764가구(전용면적 48~84㎡) 중 50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남쪽으로 청계천이 있고, 용답 휴식공원과 답십리 근린공원 등도 가깝다.

삼성물산도 다음달 답십리18구역에 짓는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 1009가구(전용 59~123㎡) 중 58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 5호선 답십리역, 1호선 청량리역과 가깝다. 면목선 경전철(2022년 예정)이 개통되면 청량리·전농동 로터리역까지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재개발구역에서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다음달 ‘한강 조망권’과 ‘초 역세권’이라는 카드를 각각 들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현대건설은 금호20구역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금호’ 아파트 606가구(전용 59~141㎡) 중 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강 접근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또 응봉산 산책로가 단지와 바로 연결돼 있다. 한강공원과 서울숲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대림산업도 같은달 금호15구역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신금호’ 1330가구(전용 59~124㎡)를 분양한다. 이 중 2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맞닿아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10월에는 강남권에서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재건축 아파트로 격돌한다. GS건설은 10월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한양자이’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606가구(전용 59~153㎡ ) 중 일반분양분은 152가구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과 3호선 잠원역,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 터미널역과 가까운 트리플 역세권이다. 이에 맞서 대림산업은 11월 신반포 한신5차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595가구(전용 59~84㎡) 가운데 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대부분이 한강 조망권을 갖췄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3·7·9호선 고속터미널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팀장은 “브랜드 단지이더라도 분양가 수준과 혁신 평면 설계 여부, 입지 여건 등에 따라 향후 프리미엄(웃돈) 규모 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아파트 가치를 좌우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 올 하반기 메이저 건설사 아파트 주요 분양 단지 [자료=닥터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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