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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슈퍼태풍으로 GDP 5% 사라져..국가비상사태 선포

염지현 기자I 2013.11.12 16:36:43

작년 GDP 6%에 달하는 액수
긴급대응기금 270억 원 집행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초강력 태풍 하이옌(Haiyan)으로 쑥대밭이 된 필리핀이 최대 140억 달러(약 15조원)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필리핀 국내총생산(GDP)이 2722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태풍이 GDP의 5%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

전문분석기관 키네틱 애널리시스 코프는 경제적 충격을 이처럼 추산하면서 문제는 그 가운데 보험에 가입된 규모가 약 20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최대 은행 BDO 유니뱅크의 수석 시장 전략가 조나선 라벨라스는 필리핀 정부가 187억 페소(약 4600억원)만 투입기로 했으나 그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11일 밤(현지 시간)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피해지역 주민 구호활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계기로 생필품과 관련 서비스 등의 가격을 안정시키고 긴급 복구비를 신속히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번 태풍 참사와 관련해 1774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82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 됐다.

그러나 AP통신 등 외신은 최소 1만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생사가 확인 되지 않았던 우리 국민 33명 중 23명이 생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전했다.

이들 한국인 생존자 23명은 태풍 최대 피해지역 타클로반 현지 거주자로 제보된 한국인 신원을 대조해 얻은 명단이다.

외교부는 다만 필리핀 현지에 연고 없이 살면서 신고되지 않아 거주자 명단에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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